진보 정당, 진로 놓고 ‘고심’

입력 2009.02.09 (07:16)

<앵커 멘트>

18대 국회 8개월, 지난 17대에 비해 진보 정당의 모습은 유난히 더 작아보입니다

정당정치라는 제도권 안에 들어왔지만 숫적 열세라는 현실에 번번히 부닥치면서 진로를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는 소수 진보 정당의 현주소를 김용덕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1월 5일 로텐더홀 민노-경위 충돌

83석의 제1야당이 빠진 자리를 지켰지만 고작 5명의 의원으론 도리가 없었습니다.

당 대표가 직접 항의도 해봤지만 강기갑 대표는 결국 법안 전쟁 사태에서

국회 내 폭력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유일한 의원이 됐습니다.

<녹취> 우위영(민주노동당 대변인) : "저희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통로가 없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실제로 법사위나 기재위 등 상임위에 참여하지 못한 것은 물론 쌀 직불금 국조특위나 예결소위 같은 핵심 위원회에서도 번번히 제외됐습니다.

창조한국당은 야합이란 비난까지 들어가며 자유선진당과 교섭단체를 만들었지만 여당으로부터는 대표권조차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녹취> 이용경(창조당 수석부대표) : "교섭단체로 인정안하시는 겁니까?"
<녹취> 홍준표(한나라당 원내대표) : "더이상 말하지 않겠습니다."

국회 의석을 얻지 못해 장외에 있는 진보신당은 정치권과 언론의 주목을 받기가 더욱 어렵습니다.

그래서 시민사회단체들과의 연대가 이들 정당들의 활로로 얘기되지만 오히려 이런 결정이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녹취> 신율(명지대 교수) : "사회운동 세력인지 제도권 정당인지 명확한 인식이 돼야하는데 그 인식이 헷깔리는 것이 아닌가."

거대 정당 중심의 제도권의 높은 장벽 앞에 활로를 찾기 위한 진보정당의 고심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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