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볍씨’ 출토지 방치

입력 2009.02.09 (07:16)

<앵커 멘트>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가 발견된 충북 청원군 소로리를 기억하십니까?

세계 농경사를 다시 쓰게 만든 역사적 장소가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김선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가 출토된 청원군 소로리 마을.

'소로리 볍씨'의 생성 연대는 만 5천 년 전으로, 볍씨의 기원으로 알려진 중국 후난성 것보다 4천 년 이상이나 앞섭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볍씨 출토 현장 보존은 커녕, 유적지가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아 거리 제한이 없다 보니, 바로 옆은 운동장이고, 주변에는 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볍씨에 대한 추가 발굴과 연구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볍씨 유적지'를 보존한다며 매입한 부지에도 볍씨 출토지점은 제외됐습니다.

<인터뷰> 노유미(청원군 문화재 관리담당) : "충청북도와 토지공사, 군 입장이 다 달라서, 어쨌든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제라도 볍씨 출토 유적지 보존과 관련 연구를 통해 세계 농경사를 다시 써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 우종윤(소로리 볍씨 발굴 학자) : "선진국의 사례를 비교 연구해야!"

자랑스런 문화 유적지가 정부의 무관심과 근시안적인 개발논리에 밀려 훼손될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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