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부시 前 대통령에게 던져졌던 '신발'이, 세계 곳곳에서 또 사용되고 있습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에 이어 이스라엘 대사에게도 던져졌는데, 외신들은 마치 유행처럼 '신발 던지기'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베를린 최재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부시 前 대통령 앞으로 신발이 날아갈 때, 전세계 언론은 앞다퉈 이 '신발의 의미'를 따져 봤습니다.
'모욕감'과 '시선 집중'이란 이중의 효과가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 부시 前 대통령의 퇴임을 축하하는 요르단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모두 신발을 들었습니다.
강연을 위해 스톡홀름 대학을 방문한, 이스라엘 대사에게도 책과 함께, 신발이 던져졌습니다.
그러나 상대국 대표 혹은 정상에 대한 이런 신발 공격은 그 나라 국민에 대한 모욕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케임브리지 대학 강연 도중 원자바오 총리에 신발이 던져진 충격적인 사건 앞에서, 중국 시민들은, 불쾌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창난(28세/베이징 시민) : "분노했습니다. 중국 총리가 연설할 땐 존경을 가지고 지켜봐야 합니다. 이건 말도 안됩니다."
외신들은 상대국 정상과 대표에 대한 신발 공격이 유행처럼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양국간 국민 감정을 폭발시킬 수 있다는 점에선, 위험한 유행으로 보여집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