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 조작’ 무더기 적발

입력 2009.02.09 (13:00)

<앵커 멘트>

오늘이 대보름이라 땅콩이나 호두들 많이 사러 가실텐데요, 혹시 중국산을 국산으로 속여 팔지는 않는지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식품의 원산지를 속이다가 적발된 건수가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심인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식품가공업체에 관세청 직원들이 들이닥쳤습니다.

포대를 가득 채우고 있는 땅콩은 모두 국내산으로 팔리고 있지만, 중국산을 사들인 뒤 볶은 것입니다.

이 업체가 속여 판 땅콩은 1.4톤, 천 2백만원 어치입니다.

이렇게 수입산 먹을거리를 국산으로 속여 판매한 업체들이 관세청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관세청은 지난해 12월부터 두 달 동안 집중 단속을 벌인결과 73개 업체가 먹을거리 3,118톤, 시가 190억 원어치의 원산지 표시 의무를 위반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이뤄진 단속 때보다 액수로 따졌을 때 300배 가까이 늘어난 것입니다.

적발된 업체들은 주로 저가의 중국산 고추나 조기, 꿀 등을 수입한 뒤 국내산으로 표기된 용기에 담아 국산으로 속여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관세청은 최근 원산지 위반 수법이 교묘해지면서 국내산 제품을 일부 섞어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둔갑시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품목별로는 소금이 940톤으로 가장 많았고 고추 620톤, 건어물 390톤, 조기 220톤 등의 순으로 적발됐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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