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의 과거와 미래

입력 2009.02.09 (22:03)

수정 2009.02.09 (22:17)

<앵커 멘트>

내일이면 국보 1호를 잃어버린 지 꼭 1년이 됩니다.

우리 기억 속 숭례문의 옛모습을 박원기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용의 머리를 한 청동 거북은 숭례문 앞 연못인 남지터에서 발견됐습니다.

일제 강점기였던 1926년 출토됐지만 이번에 처음 일반에 공개됩니다.

1880년대 무렵 독일인이 찍은 숭례문의 웅장한 모습, 성곽을 따라 들어선 초가집들과 지게꾼 그리고 한복 차림의 어린이 등 당시 사회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육이오 전쟁 당시 박격포로 허물어진 모습이나 화마에 휩싸여 곧 쓰러져 내릴 듯한 숭례문의 모습에서는 그날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져 옵니다.

<녹취>이건무(문화재청장) : "영원히 남아야 할 숭례문의 복구를 위해 힘쓰겠다는 우리의 의지...이런 것을 보여드리려고 마련했습니다."

1890년 전후 당시 일본인 관리였던 하야시 무사시가 찍은 사진에는 움막집 등 숭례문 앞 풍경이 생생합니다.

<인터뷰>조상순(문화재청 학예연구사) : "저희가 수집한 사진 가운데 숭례문의 건축적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가장 오래된 사진입니다."

화마가 허무하게 앗아간 숭례문, 사진 속의 예전 장엄한 모습 그대로 우리 품에 다시 우뚝 서게 될 날을 기다려 봅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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