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 한국 독립영화사 새로 쓴다

입력 2009.02.09 (22:03)

<앵커 멘트>

소와 팔순 노인의 30년 동행을 그린 독립영화 한 편이 조용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딸랑이는 '워낭소리'에, 벌써 26만명이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양민효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생 땅을 지키며 살아온 팔순 노인과 황소사이의 진한 교감을 다룬 영화 워낭소리!

제작비 고작 1억여 원에 입소문만에 힘입어 지난 주말까지 관객수 26만 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다큐멘터리 '워낭소리'는 삶의 이야기로 눈물샘을 자극합니다.

<인터뷰> 관객 : "할아버지한텐 소가 참 자식이구나..부모님 생각도 많이 나고 눈물이 났어요."

워낭소리는 독립영화사상 최다 관객을 기록하며 2년 전 돌풍을 일으켰던 아일랜드 영화, '원스'의 22만 명도 훌쩍 제쳤습니다.

<인터뷰>'워낭소리' 감독 : "상업영화위주 극장시스템에서 독립영화가 관객과 만날 수 없던 것이 현실이었거든요."

한국 독립영화의 새로운 도약을 먼저 알아본 것은 세계 영화계였습니다.

'워낭소리'는 올해 초 미국 선댄스 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부문에 진출했고, 얼마 전 개봉한 '낮술'과 '똥파리'는 유럽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비상의 신호탄을 알렸습니다.

<인터뷰>평론가 : "홍상수, 김기덕같은 중견감독에서 젊은 감독들의 감각이 인정을 받으면서 국내로 이어져....."

흥행에선 외면받기 일쑤였던 독립영화!

'워낭소리'는 깊은 울림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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