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정말로 기다리고 기다리던 단비가 오늘 전국에 왔습니다.
최고 40mm 안팎의 비가 내려 밭작물 해갈엔 큰 도움이 됐지만 식수난을 해결하기엔 아직도 부족했습니다.
김성한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처럼 내린 단비가 겨울 들녘을 촉촉하게 적십니다.
메말라가던 밭고랑에 제법 빗물이 고이고, 바짝 타들어가던 밭작물엔 이제 생기가 돌기 시작합니다.
<인터뷰> 김수조(경남 산청군 산청읍) : "가물어서 걱정했는데 비가 마침 오니까 양파가 금방 파릇파릇 살아나서 다행입니다."
지금까지 강우량은 강원도 철원이 44mm, 서울 35, 태백 16, 남부 지방도 곳곳에 30mm 안팎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싹 말라있던 경기도의 한 시금치밭, 삽으로 땅을 파본 결과 흙을 떠낸 옆부분에서 물이 계속 흘러나옵니다.
오늘 내린 비로 땅 표면뿐 아니라 땅속 깊이 30cm까지 물이 충분히 스며들고 있습니다.
이번 비가 밭작물 해갈에 큰 도움이 된 것입니다.
흙먼지가 가득했던 강원도 태백지역도 단비가 뿌려집니다.
<인터뷰> 홍동섭(강원도 택백시 철암동) : "오랜만에 비가 오니까, 비를 맞고 다녀도 좋습니다."
그러나 식수원인 광동댐을 채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입니다.
<인터뷰> 오주익(수자원공사 태백권관리단) : "이번 양으로 가뭄 해소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입니다."
앞으로 100mm 이상의 비가 더 와야 식수난이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다음주 목요일쯤 전국에 다시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