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상가들 ‘텅텅’…공짜 임대까지

입력 2009.02.13 (21:53)

<앵커 멘트>

이렇게 장사가 안 되니 상가를 내놔도 들어가겠단 사람이 없습니다.
심지어 공짜로 빌려주는 상가까지 나왔습니다.
박은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초부터 입주가 시작된 경기도의 한 신도시.

아파트 입주율은 80%나 되지만 주변 상가들은 휑하니 비어있습니다.

상가 건물들에는 '입점 문의'란 플래카드가 곳곳에 걸려있습니다.

지상 8층 대부분이 비어있는 이 건물은 급기야 공짜로 임대를 주겠다고 나섰습니다.

학원이나 패밀리레스토랑 등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업종에 한 해, 최고 6개월까지 공짜로 빌려준다는 겁니다.

<인터뷰>김기봉(00상가 분양팀 과장) : "분양이 어렵다보니까 대형 업종을 유치해서 상가를 활성시켜 보자는 목적에서..."

'불패신화'로 주목받던 강남권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억대가 넘던 권리금은 반토막이 났고, 권리금이 아예 없어진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인근 공인중개사 : "(권리금이) 2,3년전에 비해 한 50% 정도 하락을 한 상태죠. 뒷골목쪽으로는 권리금 없는 상가가 1층이라도 나와있는게 있습니다."

상황이 이처럼 어렵자 임대 수입을 보장하겠다는 곳도 등장했습니다.

이 상가는 앞으로 2년간 투자금액의 10%를 연수익으로 보장해 주는 조건으로 분양에 나섰습니다.

최근 분양시장에 나온 상가들이 제시한 수익률이 보통 6, 7%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좋은 조건인 셈입니다.

하지만 처음 약속과 달리 연수익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분쟁이 빚어진 경우도 있는 만큼 주의할 필요도 있습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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