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나라 문화재 2점 경매 강력 반발

입력 2009.02.14 (07:32)

<앵커 멘트>

중국 청나라 황실 정원인 원명원의 국보급 문화재 2점이 파리에서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어서 중국 측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불편한 중국과 프랑스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이경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이징 서쪽에 자리 잡은 청나라 황실의 정원 원명원입니다.

지난 1860년 프랑스와 영국 연합군 공격으로 대부분의 건물이 소실돼 지금은 건물터만 남아있습니다.

당시 원명원에 있던 12지신 동상 중 쥐와 토끼 머리 동상 2점이 오는 23일 파리에서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어서 중국 측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녹취>장위(외교부 대변인) : "해외로 유실된 중국의 진귀한 문화재입니다. 중국은 그 소유권과 관련해 의심하지 않을 수 없으며 문화재는 당연히 중국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중국 측은 약탈 된 문화재를 경매로 파는 것은 중국인의 감정과 문화 권익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신중하게 고려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중국의 반발이 거세지자 프랑스 크리스티 측은 한때 공개경매 대신 비공개 거래를 추진했지만 최근 다시 공개경매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경매 건은 지난해 파리에서 일어난 올림픽 성화봉송 방해 사건과 사르코지 대통령의 달라이 라마 면담 건으로 경색됐던 양국관계가 회복되는 중에 나온 것입니다.

따라서 실제 경매가 이뤄질 경우 양국 관계의 회복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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