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타는 자동차 업계…잇따라 정부에 SOS!

입력 2009.02.14 (07:32)

<앵커 멘트>

경영난을 겪고 있는 자동차 업계가 잇따라 정부에 SOS를 치고 있습니다.

쌍용차에 이어 GM대우도 자금지원을 요청했지만 정부는 자구책 마련이 우선이라며 일단 지원을 거부했습니다.

이승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GM대우 경영진이 지난 11일 지식경제부를 찾았습니다.

GM대우는 공장운영자금난을 호소하며 정부에 자금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대우차 관계자 : "물량이 확확 줄어보다 보면 일시적인 유동성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니까 그런 상황을 감안해 지원해좋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힌거죠."

GM대우는 지난달 내수가 전년도 동기에 비해 20%, 수출은 53%가 주는 등 판매가 급감했습니다.

동유럽 등에서 차량판매대금이 회수되고 있지 않은 점도 자금난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일부 공장이 가동과 중단을 거듭하면서 3백여 곳의 협력업체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쌍용차도 협력사들의 연쇄부도가 현실화되면서 정부의 긴급지원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인터뷰> 최병훈(쌍용차 협력업체 채권단) : "쌍용차의 신차개발을 위한 최소한의 자금 약 천억원 이상을 긴급히 쌍용차에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 하는거고..."

정부는 현재로서는 개별업체에 대한 지원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의 SOS를 마냥 외면하기만은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기찬(가톨릭대 교수) : "자동차업체가 파산할 때 사회적인 비용에 비해 일자리 같은 공공재의 크기가 더 크다고 판단되면 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어야..."

GM 대우는 조만간 노조와 구조조정안을 협의할 예정이고, 쌍용차도 회생안을 마련하고 있어 지원 여부를 둘러싼 업계와 정부의 줄다리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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