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나라 주택 밀집지역이라면 어디든 따라다니는 문제가 주차난입니다.
이를 해소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지는 주택가 공영주차장이 오히려 주민들의 불만만 사고 있습니다.
어찌된 사정인지 송형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택들 사이에 새로 들어선 말끔한 공원과 지하주차장.
주민들이 반길 만한 일이지만 사정은 그 반대입니다.
지금까지 집 앞에 무료 주차를 해오던 주민들에게 월 10만원씩 내고 새 주차장에 차를 대라는 통보가 날아든 겁니다.
<인터뷰> 곽문자(서울 삼양동) : "가스값도 못내서 불도 못때고 사는데 지금, 여러가지로 어렵다보니까요, 우리같은 사람은 이거 10만원 내고는 진짜..."
구청에서는 법에 따른 조치인 만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강북구청 관계자 : "도로에 불법으로 세워놓는 것을 계속 그냥 놔둘 수는 없고 그래서 저희가 일단 (단속) 예고를 했어요."
새 주차장이 모든 주차 수요를 감당할 수도 없어, 주민들은 불법과 준법의 경계에 서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경기도 성남 구도심 등 주택 밀집지역마다 공영주차장이 신설되고 있지만, 대부분 근처 주민에게 혜택을 주는 곳을 찾기가 힘듭니다.
반면, 자치단체의 의지에 따라 주민에게 실질적인 혜택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인터뷰>백홍규(광진구청 주차관리과장) : "주민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서 타 주차장에 비해서 3~4만원 정도 낮은 가격을 측정할 예정입니다."
주민 부담만 키우며 환영받지 못하는 공영주차장 신설, 주민 입장에서 생각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