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권 개선 요구’ 확산에 강경 대응

입력 2009.02.14 (09:46)

<앵커 멘트>

티베트 봉기 50주년, 텐안먼 사태 20주년 등이 겹친 올해 중국에 대한 인권 개선 요구가 안팎에서 확산 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비판적인 인터넷 사이트를 폐쇄하는 등 집안 단속에 나서는 한편, 대외적으로도 서방 국가들에 대해 비난의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정인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정부청사 앞에서 인권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집니다.

<녹취>시위자 : "관리들이 우리 가족들을 데리고 갔고 재산을 몰수했지만 몇 년 동안 이런 상황을 계속 모른 채 했어요."

공안이 즉각 출동해 시위자들을 연행해 갔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이 같은 시위가 끊이질 않습니다.

중국의 반체제 인사와 학자, 전직 관리 등 3백여 명이 민주개혁을 촉구하며 발표한 '08 헌장'에는 지금까지 8천 명이 넘는 중국인들이 서명을 했습니다.

티베트 봉기 50주년과 텐안먼 사태 20주년 등이 겹친 올해 중국에서 인권 개선 요구가 확산 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08 헌장이 발표된 인터넷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고 일부 서명자를 체포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티베트 시위에 가담했던 76명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리는 한편 서방국가에 대한 공세도 강화했습니다.

<녹취>장위(중국 외교부 대변인) : "소수 국가들이 유엔의 심사작업을 정치화하고 중국에 대해 무례한 질책을 했다가 다수 국가로부터 비난을 받았습니다"

평소 언행이 신중했던 시진핑 국가 부주석이 서방 국가들은 중국에 대해 함부로 간섭하지 말라고 비난한 것도 중국 최고 지도부의 강경한 입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

베이징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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