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무장관 ‘횡설수설’ 망신

입력 2009.02.17 (13:02)

<앵커멘트>

G7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나카가와 쇼이치 일본 재무장관이 기자회견에서 술에 취한 듯 횡설수설해 구설에 올랐습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로마에서 열렸던 G7 재무장관 회의가 끝나고 내외신 기자회견장에 앉은 나카가와 일본 재무장관.

눈동자가 풀려 있습니다.

하품을 하는가 하면, 꾸벅꾸벅 졸기까지 합니다.

기자들의 질문을 제대로 알아듣지도 못하고 엉뚱한 말을 연발하기도 했습니다.

발음도 샜습니다.

<녹취>나카가와(일본 재무장관): "에. 에. 오바마 정권에 대해서 일본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만취한 듯 횡설수설하는 비정상적 행동에 음주 논란이 일었습니다.

파문이 일자 나카가와 장관은 기자회견 전에 와인을 조금 마셨을 뿐이라며 감기약을 먹어 그런 것 같다고 과음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녹취>나카가와(일본 재무장관): "토스트와 함께 와인을 조금 마시기는 했지만 벌컥벌컥 들이키지는 않았습니다."

아소 다로 총리도 나카가와 장관을 거들었습니다.

<녹취>아소 다소(일본 총리): "그는 오랫동안 감기를 앓아왔고 무리한 일정으로 피곤했습니다. 수면제도 먹었습니다."

그러나 일본 야당은 장관의 자질이 의심스럽다며 이르면 오늘 문책 결의안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상식을 벗어난 나카가와 장관의 행동, 가뜩이나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하는 아소 내각에 또 다른 악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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