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명품시장 된서리

입력 2009.02.17 (13:02)

<앵커 멘트>

석유 가스 등 에너지 값의 고공행진으로 한때 잘 나가던 러시아 명품시장이 경제위기로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명품 회사들이 잇따라 매장을 철수하는 가운데 앞으로 6개월 뒤면 더욱 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모스크바에서 이춘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제 위기가 가중되면서 스텔라 맥카트니, 알렉산더 맥퀸 등 세계적인 명품 회사들이 모스크바에서 매장을 철수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명품 중독자의 고백'을 다룬 영화가 개봉된 극장마다 모스크바의 젊은 명품 애호가들이 밀리고 있습니다.

명품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아직도 맹위를 떨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고급 명품 대신 바로 아래급 명품으로 대체하는 경향이라고 분석합니다.

<인터뷰>피아티나(러시아 명품잡지 편집장): "이같은 경향은 그리 나쁜 것은 아닙니다. 역시 유행을 따르면서 아름다운 것이죠."

대부분의 명품점들은 할인을 내세우며 명품 애호가들의 구매를 북돋우고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할인 판매 기간이 끝난 뒤 매장을 폐쇄할 예정입니다.

<인터뷰>엘렉트라(러시아 대중가수): "대부분의 매장들이 할인판매하는 데 명품중독자들에게는 좋은 계절입니다."

모스크바는 지난 10여년간 석유 가스 값의 고공행진으로 세계 명품들의 경쟁장으로 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석유 가스 값이 계속 떨어지면서 앞으로 6개월이 지나면 명품 매장들이 황폐해질 것으로 내다보고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춘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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