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연일 ‘고공행진’…3월 위기설 우려?

입력 2009.02.17 (22:06)

<앵커 멘트>

환율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오늘은 1,450원을 훌쩍 넘어섰는데, 이른바 '3월 위기설'까지 가세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달러 환율이 엿새째 오르면서 단숨에 1450원대로 올라섰습니다.

오늘 장 막판 1460원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어제보다 28원 급등한 1455원 50전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해 12월 5일 이후 최고치입니다.

<인터뷰>김두현(외환은행 외화거래팀 차장) : "국제적인 금융위기에 대한 해법이 단기적으로 제시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안전자신인 달러화 매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또 이른바 '3월 위기설'도 환율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3월 위기설'이란 국내은행들이 일본계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의 상환일이 몰려 있는 다음달에 외환위기가 재발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3월 위기설'은 전혀 근거가 없는 헛소문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녹취>허경욱(기획재정부 제1차관) : "현재 일본계 은행에서 차입한 것이 20억 불 정도인데 우리 차입액에서 거의 계산도 안 될 정도로 (적은)금액입니다. 너무 과도하게 걱정하시는 게 아닌가 합니다."

다만 최근들어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아 달러를 사들이는 것과 무역수지 적자 지속은 달러부족현상을 어느정도 심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 때문에 환율이 단기적으로는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지만, 세계적인 금융불안만 해소된다면 장기적으로는 하향 안정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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