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보도…김정일 “후계자는 김정운”

입력 2009.02.18 (07:21)

<앵커 멘트>

북한 군부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막내 김정운을 지목했다고 일본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그 내용이 아주 구체적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대홍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이니치 신문은 어제 북한군의 핵심기관인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이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자로 막내 김정운을 지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이 이같은 내용을 우리나라의 대령급 수준까지 전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군부가 사실상 김정운을 김위원장의 후계자로 공식 선언한 것입니다.

김위원장의 막내 김정운은 최근 당의 부부장직에 상당하는 군 간부직에 취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북한 최고 권력기관인 '당'과 '군' 가운데 우선 '군'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신문은 또 다음달 8일 예정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김정운이 평안북도의 한 선거구에 후보로 등록할 수 있다고도 보도했습니다.

선거를 통해 '당'의 지지까지 얻겠다는 의미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이 신문은 현 시점에서 김정운이 김위원장의 후계자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신중했습니다.

김위원장의 둘째, 김정철도 이미 노동당 조직 지도부 부부장이라는 높은 자리에 올라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문에 군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정운과 당에서 위치를 확보한 김정철 두 형제간의 후계 경쟁이 앞으로 더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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