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바다 속 유물 훔친 일당 검거

입력 2009.02.19 (08:05)

<앵커 멘트>

서해 바다에 수장돼 있던 유물을 훔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훔친 유물은 대부분 값을 매기기 힘든 고려 시대 도자기였습니다.

은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양 경찰과 문화재 단속반이 덮친 낡은 창고입니다.

한 구석에 푸른색 빛의 도자기가 가지런히 정리돼 있습니다.

대부분 충남 보령 앞바다에 가라앉아 있던 고려 청자입니다.

<녹취> 양OO(창고 주인) : "스쿠버들이 물속에서 (고려청자를) 캐다 파는 사람들이에요. 바닷속에서 이런거 캐다 먹고 살았다고..."

해양 경찰이 바다에서 훔친 것으로 확인한 유물만 모두 250여 점.

천년이 넘은 접시부터 정교한 무늬의 상감 청자까지 있습니다.

<인터뷰> 장동철(문화재청 감정위원 : "10세기 초기 청자와 11,2세기 중기에 있는 무분 청자와 양각 등이 나왔고..."

해경이 압수한 해저 유물입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문화재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값을 따지기 어려울 정도로 보존 상태가 좋기 때문입니다.

해경은 최근 대규모 간척 사업으로 서해안 물살이 변하며 갯벌이 깎여 수장된 유물이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창훈(해양경찰청) : "방조제 완공된 뒤 조류 흐름이 바뀐 것 같습니다. 해저가 깎여 나가면서 이렇게 쉽게 나온다고 추정합니다."

이에 따라 서해 바다에서 해저 유물을 노린 일당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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