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센터 폭발…“보일러 관리 소홀 원인”

입력 2009.02.19 (08:05)

<앵커 멘트>

그제 10여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종암동 스포츠센터 폭발사고는 보일러 관리 소홀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경찰 수사결과 드러나고 있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은 어제 두 차례에 걸친 정밀감식결과 보일러 내부 압력이 상승하면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지하 2층에 있던 3톤짜리 보일러의 열교환기에서 내부 압력이 크게 치솟으면서 폭발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인터뷰> 종암서 형사과장 : "보일러 압력 폭발로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 당시 보일러실 전담직원이 자리를 비워 초동조치에 실패하면서 폭발로 이어졌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은 사고 당시 현장에 아무도 없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 사상자가 발견된 지점을 보면 폭발로 가장 피해가 컸어야 할 보일러실에선 아무런 피해자가 없었습니다.

보일러 안전 관리 규정에는 1명 이상의 전담 관리인이 검사과정에서 반드시 자리를 지키도록 돼 있습니다.

<인터뷰> 최익수(종암서 형사과장) : "그 자리에 다친 사람이 없었습니다. 폭발 당시 현장에는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인근 병원에 합동분향소를 차린 유가족들은 건물관리를 책임진 구청 측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녹취> 유가족 : "제대로 알려주는 것도 하나 없이 장례만 치르자고 하는데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유가족들은 사고 원인이 밝혀지고 책임소재가 규명되기 전까지는 장례절차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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