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휘발유 값…1ℓ 최고 1800원 육박

입력 2009.02.20 (22:29)

<앵커 멘트>

휘발유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1리터에 평균 1500원선을 넘었고, 1800원에 육박하는 곳까지 있는데, 도대체 왜 자꾸 오르는지 최영철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1리터에 1789원, 1800원 선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전국 평균 가격도 1리터에 1500원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말 1280원 대까지 떨어졌던 것에 비하면 두 달도 안돼 220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인터뷰> 정상균(경기도 구리시) : "예전에는 좀 떨어져서 유가 때문에 많이 떨어져서 괜찮다 싶었는데, 요즘엔 너무 많이 올라서 부담이 굉장히 됩니다."

우리가 주로 들여오는 원유인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말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휘발유 가격은 오르고 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정유업계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인터뷰>이윤삼(대한석유협회 상무) : "국내 가격의 기준이 되는 국제휘발유 가격이 오른데다 유류세 인하 조치가 끝나 세금이 리터당 82원 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국제 휘발유 가격은 왜 올랐을까?

호주와 인도네시아 등에선 휘발유 수요가 늘고 있지만, 인도와 사우디의 대형 정유회사가 일부 가동을 중단하면서 공급이 일시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최근 환율 상승도 원유 도입 단가를 끌어올리는 셈이어서 국내 휘발유 가격 오름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휘발유와는 달리 경유값은 국내외 모두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경유는 주로 산업용으로 쓰이는데 경기침체로 인해 경유 사용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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