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기증·입양 등 ‘사랑 바이러스’ 확산

입력 2009.02.21 (22:06)

<앵커 멘트>

고인이 남긴 메시지, 사랑을 직접 실천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김건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수환 추기경 선종 이후 이 병원에는 각막 기증에 관한 문의 전화가 하루에 수십 통씩 걸려 오고 있습니다.

추기경처럼 각막을 기증하겠다고 약속하는 이는 평소의 4배 가량으로 늘었습니다.

각막 기증자가 턱없이 부족해 몇 년씩을 기다리거나 수입 각막에 의존해야 하는 현실에서 한줄기 단비가 내리기 시작했다고 의료진은 말합니다.

<인터뷰> 주천기(가톨릭대학교 교수) : "다른 나라에서 장기나 조직을 들여와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추기경님이 큰 뜻을 저희에게 남겨 주셔서 국민들이 그런 생각을 갖고..."

사랑의 실천은 각막 기증뿐만 아닙니다.

장기 이식을 총괄하는 기관인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서는 하루 평균 6명 정도이던 장기 기증 서약자의 수가 8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이 직접 세운 성가정입양원에도 1주일에 10통 꼴이던 문의 전화가 하루에 10통 꼴로 급증했고, 봉사단체와 장학재단 등에도 참여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경국(성남시 구미동) :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항상 베풀 수 있고 남을 사랑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으면 하구요."

사랑하고 또 사랑하라는 김 추기경의 메시지가 우리 사회에 큰 사랑의 메아리로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