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원 5명 석달만에 풀려나 오늘 귀국

입력 2009.02.23 (13:02)

<앵커 멘트>

소말리아 해상에서 납치됐던 한국 선원 5명이 석달만에 풀려나 오늘 귀국합니다.

선원들은 악몽같은 억류생활을 회상하면서 해적들도 국제사회의 소탕작전에 긴장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말리아 해역에서 피랍됐다 석달만에 풀려난 일본 화물선 '켐스타 비너스'호의 한국 선원 5명이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오늘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앞서 아랍에미리트연합 푸자이라항에 모습을 드러낸 선원들은 눈에 띄게 수척해진 모습으로 90일간 억류생활의 고통을 털어놨습니다.

<인터뷰> 유한필(2등 항해사):"총질하면서 죽이겠다고 위협하는 것.. 심적으로 힘들었습니다."

억류기간에 선원들은 주로 비좁은 조타실에서 사실상 감옥생활을 했고 식량마저 떨어지면서 낚시로 고기를 잡아 끼니를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박종훈(1등 기관사):"음식을 많이 못 먹어 전체적으로 10킬로그램 이상 빠졌고 저도 13킬로그램이나 빠졌어요."

하지만 해적소굴이 된 소말리아 해역에도 긴장의 빛이 감돌고 있습니다.

최근 국제사회의 공조아래 해적소탕작전이 진행되면서 해적들도 파병국들을 의식하며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었다고 선원들은 전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다음달 해적소탕과 선박 호송임무를 위해 소말리아 해역에 청해부대를 파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