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음식점에 번진 ‘기부 바이러스’

입력 2009.02.23 (22:10)

<앵커 멘트>

한 대학가 음식점들이 기부 행렬에 앞다퉈 동참하고 있습니다.

학생들 덕에 번 돈.. 다시 학생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건데요.

송영석 기자가 훈훈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성균관대 앞에서 20년째 영업중인 이 중국음식점 주인은 최근 앞으로 10년간 성대에 1억 원을 기부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자장면 10만 그릇을 팔아야 벌 수 있는 돈이지만 기부를 결심하고 나서부턴 신바람이 절로 납니다.

<인터뷰>김영균(상인) : "학교 장사기 때문에 학생들 없으면 저도 없잖아요. 뿌듯합니다. 비록 자장면 팔고 있지만 정말 뿌듯합니다."

이 고깃집도 5천만 원을 내놓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학교 앞 가게의 이런 잇따른 기부는 학생들이 소비를 통해 주변 상권에 활력을 주고 상점들은 수익을 환원하자는 캠페인의 결실입니다.

지난해 9월 1호점을 시작으로 6개월이 채 안돼 47곳이 참여했고 기부약정액만 25억 원에 이릅니다. 올해 안에 100호점 달성이 목표입니다.

전액이 장학금과 학교발전기금으로 쓰인다는 소식에 학생들 반응도 뜨겁습니다.

<인터뷰>김한은(성균관대 법학과 1학년) : "저희가 자주 가면 그 돈이 다 저희 학생들에게 오니까 한번 더 생각하게 되고..."

학교와 학생, 상인들이 서로 도와 어려움을 이겨내자, 불황 속에 주목받는 새로운 기부문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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