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로 화려하게 부활한 ‘역사 속 여성들’

입력 2009.02.24 (22:06)

수정 2009.02.25 (14:34)

<앵커 멘트>

명성황후, 논개, 황진이가 한지로 되살아 났습니다.

은은한 색감의 한지와 모시를 오리고 붙여 만든 작품들 감상해 보시죠.

정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명성황후.

조선의 마지막 국모는 붉은 빛 한가운데에서 당당하면서도 우아한 미소를 띱니다,

신윤복의 미인도는 전통한지를 이용해 치마 주름까지 생생하게 표현됐습니다.

시대의 아픔속에 푸른 강물로 몸을 던진 '논개'...

'황진이'는 전통 색채의 향연 속에서 기생이 아닌 예술가로 우뚝 섰습니다.

<인터뷰> 정종미(화가) : "화려함 뒤에 가려져 있는 어둠까지도 알고 있는 듯한 생을 관조한 여성이 아닌가..."

작가는 은은한 색감의 한지와 모시를 오리고 붙여 역사 속 여성들을 되살려냈습니다.

손수 만든 안료와 콩즙..

다듬이질을 통해 매끄럽게 다져진 전통 한지로 인고의 세월을 살아온 조선 여인들의 삶을 담았습니다.

<인터뷰> 정종미(화가) : "여성들을 한자리에 모시고, 우리가 그동안 여성에 가치부여를 하지 않았다."

다시 한 번 여성을 재조명하고... 초상화마저 제대로 전해지지 않는 역사 속 여성들...

그 아픈 질곡의 역사가 전통색채로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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