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미사일 발사’ 진두지휘 하나?

입력 2009.02.25 (20:26)

수정 2009.02.25 (20:29)

<앵커 멘트>

북한 매체가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함경북도 곳곳을 사찰하고 있다고 연일 보도하고 있습니다.

함경북도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 기지가 있는 만큼 김 위원장이 미사일 발사 준비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선중앙TV는 지난 23일, 김정일 위원장이 북한군 264대연합부대의 예술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김정일 장군님께 자기들의 공연을 보여드리게 돼 크나큰 영광과 행복을 지니게 된 예술선전대원들은 끊없는 감격과 환희에 넘쳐있었습니다."

264부대는 함북 경성군에 사령부를 둔 9군단 예하부대로, 미사일 발사를 관할하는 부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화대군 무수단리 미사일 발사 기지와는 70km 정도 거리입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미 2006년에도 장거리 마사일 발사를 한달여 앞두고 9군단을 찾은 적이 있습니다.

이에 앞서 통신은 지난 21일, 김 위원장이 함북 청진시 제철연합기업소를 22일에는 7월7일 연합기업소를 잇달아 현지지도했다고 전했습니다.

23일에는 무산광산연합기업소를, 오늘은 생모인 김정숙 동상을 둘러보기 위해 회령을 방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닷새 동안 함경북도 5군데를 돌아다니는 강행군입니다.

게다가 함경북도 현지시찰에는 평소 동행하지 않았던 주규창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이 김 위원장을 보좌했습니다.

<녹취>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미사일 개발의 실무책임자가 동행했다는 것은 미사일 관련해 현지에서 김 위원장에게 직접 브리핑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큰 흐름에서, 김 위원장이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린 '미사일 발사 일정'을 진두지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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