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10년 만에 ‘명목 임금’ 첫 하락

입력 2009.02.25 (22:09)

<앵커 멘트>

환란 이후 처음으로 월급통장에 찍히는 액면 금액, 즉 명목 임금이 줄었습니다.

피부로 느끼는 충격은 더 큽니다.

박정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와 기아차 등 자동차 업계가 지난해 말부터 잔업과 특근을 줄이면서 한달 임금은 30%이상 하락했습니다.

<인터뷰>장규호(금속노조 현대차지부 공보부장) : "지난해와 비교해볼때 잔업.특근이 없어 월 100만원에서 150만원 정도 차이가 나타납니다."

여기에 물가는 계속 오르면서 피부에 와닿는 임금감소의 충격은 더욱 큽니다.

<인터뷰>이재원(직장인) : "임금은 동결로 가는 것 같고요 물가는 많이 올라가지고 소비하는 데 있어서 한번 더 생각하게 되고..."

노동부의 조사결과 지난 해 4분기 5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의 한 달 임금은 266만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하락했고 물가상승분을 고려한 실질임금은 6.4% 하락했습니다.

명목임금의 하락은 외환위기 이후 10년만에 처음입니다.

<녹취>이화영(노동부 노동시장분석과장) : "초과급여와 특별급여의 하락에 따라서 지난해 4/4분기 상용근로자의 임금총액이 많이 하락한 것으로 나옵니다."

또 경기침체의 여파로 지난해 4분기 주당 근로시간도 39.8시간으로 전년보다 3% 가량 감소했습니다.

근로자들의 임금감소는 실질구매력 감소로 이어져 소비를 위축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내수를 진작시키기 위한 정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진 상황입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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