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가 만든 세상…“없으면 못 살아!”

입력 2009.02.26 (22:06)

<앵커 멘트>

아마 지금 디엠비 폰으로 뉴스 시청하는 분들도 있을텐데요.

그만큼 휴대전화 없이 살 수 없는 세상이 됐습니다.

이민우 기자가 휴대전화에 얽힌 일상을 들여다봅니다.

<리포트>

전화는 기본, 문자도 보내고 동영상을 찍을 땐 캠코더, 사진을 찍을 땐 카메라입니다.

메모용 수첩을 대신하기도 하고 휴대전화 없는 삶은 정말 상상 조차 할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인터뷰> 시민 : "휴대전화 내 몸의 일부처럼돼서 안가지고 오면 불안하고 일도 안되고..."

그런데 꼭 좋은 점만 있을까요?

"셰익스피어부터 이어온 연애편지의 전통이 사라지고 있다" 요즘 영국에선 이런 한탄이 나온답니다.

짧디 짧은 문자탓에 감미로운 연애편지가 사라졌다는거죠. 테크놀로지가 로맨스를 죽였다는겁니다.

많은 사람들의 심성도 변해갑니다.

전화해서 안받으면 금새 짜증부터 냅니다.

<인터뷰> 이재신(중앙대교수) : "원하는 때 언제든지 접촉하다보니까 사람들이 기다리는 것을 싫어하고 조급증을 내면서..."

휴대전화 때문에 더 빈번한 소통은 가능해졌지만 얼굴을 마주하고 나누는 속 깊은 대화는 오히려 더 멀어졌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문화평론가 : "기계를 통한 소통에만 익숙해지다보니 얼굴을 보고 하는 소통에는 낯설어한다."

카메라에 캠코더에, 간단한 안부를 묻는 편지배달까지 다재 다능한 휴대전화없는 세상, 정말 상상만이라도 끔찍하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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