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추위로 찻잎 피해 심각

입력 2009.02.27 (13:03)

<앵커멘트>

봄 기운이 성큼 다가오고 있지만 녹차 재배지에는 찻잎이 붉게 말라 떨어지는 등 동해 후유증이 심각합니다.

가뜩이나 소비가 크게 줄어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은 엎친 데 덮친 격이라며 울상입니다.

윤수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차의 고장 보성의 차밭, 계곡 아래편 차나무들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찻잎이 낙엽처럼 마르면서 건드리면 쉽게 떨어집니다.

잎은 초록색이어도 가지 끝 첫 잎을 만들 눈은 말라죽은 상탭니다.

지난 1월 말 전남지역 차 재배지의 최저 기온이 차나무가 견딜 수 있는 영하 12도 아래로 수차례 내려가면서 동해를 입은 것입니다.

<인터뷰> 김정운(녹차연구소 연구사):"이 같은 저온 피해 면적이 전체 재배지의 20% 정도로 추산되고 있어 농가에 큰 피해..."

이 같은 피해는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산간 내륙이나 추위에 약한 외국산 품종을 심은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첫물 차 수량이 줄고 수확기도 늦어질 가능성이 큰데다 봄 불청객인 서리에도 피해를 입을 우려가 큽니다.

특히 경기침체 여파 등으로 녹차 소비가 줄어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은 그야말로 이중고를 호소합니다.

<인터뷰> 조현부(녹차 재배 농민):"친환경 재배로 녹차나무가 연약해져 동해가 심한데다 소비도 줄어 애로가 큽니다."

피해 지역에는 유기질 비료와 흑설탕액 등을 뿌려주고 마른 가지의 윗부분은 잘라줄 것을 농업기술원은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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