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멘트>
한국이 동남아 ASEAN 국가 의장국인 태국과 FTA, 즉 자유무역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신흥 수출시장으로 떠오르는 동남아 지역의 아세안 10개 회원국 전체와 전면적인 자유무역 협정이 완성됨으로써 동남아 시장에서 우리 제품의 수출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됐습니다.
방콕에서 김철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동남아 거점 시장인 태국엔 한국산 자동차가 거의 없습니다.
자동차 수입 관세율이 2백 % 나 되기 때문에 국산차의 시장 점유율은 1% 미만입니다.
그러나 지난 20007년 FTA가 체결된 일본은 태국서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90% 가 넘습니다.
<인터뷰>요시즈미(현대차 타일랜드 사장) : "현대는 동남아 시장에 가장 늦게 진입했습니다.처음부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는 어렵습니다."
이처럼 일본, 중국에 비해 불리한 입장에서 경쟁하던 한국 제품들도 경쟁력을 갖추게 됐습니다.
한국이 ASEAN 10개 회원국 가운데 마지막으로 태국과 FTA , 즉 자유무역 협정에 서명함으로써 국산 제품들의 수출 경쟁력이 크게 강화됐습니다.
당장 자동차,철강,통신기기 반도체,석유화학 등 국산제품들의 관세 부담이 크게 줄어들어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김종훈(통상교섭본부장)
그러나 일부 농수산품목은 국내 농어민들의 피해가 예상됩니다.
정부는 쌀이나 과일, 새우 등 국내시장 충격이 민감한 품목들은 오는 2014년까지 관세화를 유예하는 등 최대한 개방을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한국과 아세안 국가간 자유무역 협정이 완성됨으로써, 세계적인 보호무역 주의를 극복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태국 후아힌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