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수색…가족들 ‘살아 있기를…’

입력 2009.02.28 (21:49)

<앵커 멘트>
실종자 수색은 이틀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는 소식이 가족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이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신안군 가거도 인근 해상에는 헬기 2대와 해군 경비정 7척이 투입돼 이틀째 수색작업이 진행됐지만 사고 선박과 실종 선원을 찾진 못했습니다.

해경은 정진호가 침몰한 지 이틀이나 지난데다, 해상에 낀 짙은 안개 때문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영상통화 함장 : "사고 발생 후 상당한 시간이 경과 됐고 현지 기상상태가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석진호에서 구출된 선원 6명은 건강상태가 좋지 않지만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며칠 동안 바다 한복판에서 겪은 공포의 시간을 떠올리며 정진호 선원들도 빨리 구조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선박에 남아있는 음식은 1.8리터짜리 생수 한 병과 사과 두 배가 전부였습니다.

<인터뷰>석진호(구조 선원) : "사과 두 개가 있었는데 아낀다고 다 못 먹고, 한 개를 쪼개서 6명이 나눠 먹었어요. 한끼에.."

침몰한 정진호 선원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는 동료 선원들의 말에 따라 가족들은 살아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가족 : "살아있어야 합니다.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었어요. 오직 살아있다는 소식만 기다리고 있어요"

해경은 경비함을 동원해 밤샘 수색을 계속 하는 한편, 날이 밝는 대로 헬기 2대를 다시 투입해 수색 작업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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