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이 코 앞인데요, 설악산에는 많은 눈이 내려 봄꽃 대신 눈꽃이 폈습니다.
이영일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백설이 내린 설악산, 한폭의 산수화를 그려냈습니다.
동화의 나라에 온 것처럼 온 세상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산등성이 굽이굽이를 따라 눈부신 설경이 펼쳐집니다.
봄기운이 무르익은 나무가지에도 눈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이 곳은 겨울이 다시 찾아온 듯 눈으로 뒤덮여 설국으로 변했습니다.
밤사이 깜짝 등장한 눈꽃 세상에 관광객들의 탄성이 절로 이어집니다.
<인터뷰> 전동기(서울시 창3동) : "너무 멋있다.우연찮게 왔다가 장관을 보게됐다."
따뜻한 남쪽 나라에서 온 이방인들은 설경에 한껏 매료됐습니다.
맨손으로 눈사람을 만들고, 어린아이처럼 눈위에서 뒹굴며, 설경을 만끽합니다.
생전 처음보는 소중한 순간을 놓칠세라, 추억 담기에 바쁩니다.
<인터뷰> 시메이(말레이시아) : "눈이 좋아요.말레이시아는 눈이 없는데 한국은 눈이 있어 좋아요."
경칩이 사흘앞으로 다가왔지만. 영동 산간지역은 봄을 잊은 듯 아직 겨울 한가운데에 머물러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