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선수단 테러…7명 사망

입력 2009.03.03 (22:10)

<앵커 멘트>
스리랑카 크리켓 대표팀이 파키스탄에서 테러 공격을 받아, 경찰관 등 7명이 숨졌습니다. 뭄바이 테러와 양상이 비슷합니다.

뉴델리 이재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스리랑카 크리켓 대표팀을 태운 버스와 경찰 호위 차량을 향해 10여 명의 무장괴한들이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선수단 일행이 파키스탄 동부 라호르 시내 경기장에 원정 경기를 위해 도착할 때였습니다.

이 공격으로 선수단을 호위하던 경찰관 5명과 행인 2명 등 7명이 숨졌습니다.

스리랑카 선수와 임원 등 8명은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테러가 끊이지 않는 파키스탄이지만, 외국 선수단을 노린 공격은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인터뷰> 하지 하비부 레만(라호르 경찰청장) : "9시쯤이었습니다. 약 12명의 복면을 한 괴한들이 릭샤를 타고 와서 선수단을 공격했습니다."

배후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파키스탄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테러가, 예상 밖의 표적을 겨냥하고 군경과 총격전을 벌인 점에서, 뭄바이 테러와 비슷하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괴한들은 소총뿐 아니라 수류탄과 로켓 발사기로 무장하는 등, 도시 게릴라의 모습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파키스탄내 이슬람 무장 조직이 스리랑카에 적대감을 품을만한 특별한 사유가 없다는 점에서, 국제적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델리에서 KBS 뉴스 이재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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