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 남녘은 벌써 봄 향기 ‘물씬’

입력 2009.03.05 (07:55)

수정 2009.03.05 (08:16)

<앵커 멘트>

오늘은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도 깨어난다는 경칩입니다.

남녘 경남 하동에는 이미 매화가 만발해 봄 기운이 완연합니다.

양성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힘겨운 겨울을 이겨낸 매화가 연분홍 빛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섬진강 기슭은 이미 매화 향기로 가득합니다.

추위에 바깥출입을 못하던 꿀벌이 꽃을 찾아 바삐 날아다닙니다.

<인터뷰>정호영(하동군 하동읍) : "겨울에는 좀 삭막했는데, 제일 먼저 피는 꽃이 매화기 때문에 꽃이 피니까 너무 생동감이 있고 아름답습니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계곡은 다시 활기를 찾았고 봄을 맞아 버들강아지도 잔뜩 부풀어 올랐습니다.

한 폭의 점묘화처럼 산수유 노란 꽃잎은 산을 수놓았습니다.

산수유 군락지인 반곡마을입니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수유도 예년보다 열흘 정도 일찍 피었습니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평사리 보리밭은 햇살을 잔뜩 머금었고 지리산 자락 곳곳엔 봄의 향연이 넘쳐납니다.

<인터뷰>한은순(익산시 인화동) : "마침 이렇게 쑥도 있고 또 이 밑에 있는 풍경 자체가 그림이잖아요. 너무나 좋아요. 올때마다..."

돋아나는 새싹마다 피어나는 꽃잎마다 꿈틀거리는 생명의 기운이 어느덧 곁에 다가와 봄을 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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