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C, 수단 대통령 체포 영장 발부

입력 2009.03.05 (07:55)

<앵커 멘트>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다르푸르 사태와 관련해 오마르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는 처음입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제형사재판소, ICC가 오마르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지난 2003년 다르푸르 내전과 관련해 전범 혐의와 반인륜 범죄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현직 국가원수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바시르 대통령은 지난 1989년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군출신 통치자입니다.

<녹취> 로렌스 블레이런(국제형사재판소 대변인) : "바시르는 다르푸르 지역의 민간인을 겨냥해 의도적으로 공격을 지휘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입니다."

국제형사재판소는 체포영장을 수단정부에 발송해 체포를 요구할 예정이지만 당장 신병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단 정부는 즉각 이번 조치는 수단의 안정을 해치려는 의도라며 신병인도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알리 카티(수단 외무장관) : "이번 영장발부는 바시르 대통령에게 국제형사재판소가 기대하는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입니다."

아프리카연합은 다르푸르 사태 악화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다르푸르의 최대 반군조직 정의평등운동이 이번 영장발부에 고무돼 정부군에 대한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르푸르 지역에 다시 긴장이 감돌고 있습니다.

다르푸르 사태는 지난 2003년 바시르 수단 대통령이 기독교계 반군조직을 소탕하면서 유엔 추산 30만명의 민간인이 직,간접적으로 희생되고, 250만명의 난민이 발생한 사건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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