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물갈이 인사’ 전국으로 확대

입력 2009.03.09 (07:51)

수정 2009.03.09 (08:03)

<앵커 멘트>

경찰관과 유흥업소의 유착을 끊기 위해 강남 지역을 대상으로 물갈이 인사를 추진하던 경찰이 대상 지역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분위기를 확실히 쇄신하겠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송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물갈이 인사의 대상을 강남 서초 수서경찰서 등 서울 강남지역으로 한정했던 경찰 수뇌부는 그 대상 지역을 확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경찰의 한 고위 간부는 서울 뿐아니라 부산 대구 인천 등 전국 6대 도시의 경찰들도 물갈이 인사를 추진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윤곽도 잡혔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강남지역 인사만으로 분위기 쇄신을 꾀했지만 내부 반발이 심해 지연됐다는 점

그리고 경찰 비리가 비단 강남 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그때 뿐이라는 시민들의 차가운 시선도 경찰이 결단을 내린 배경입니다.

실제로 경찰은 지난 99년과 2003년, 두 차례나 강남 경찰을 물갈이 했지만 이벤트성에 그쳤다는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경찰은 강희락 청장의 취임에 맞춰 이르면 오늘 이같은 내용의 경찰 개혁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인터뷰>강희락(경찰청장) : "지난 5일 청문회 경찰이 유착되고 비리에 넘어가는 것은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부족해서. 열악하지만 떳떳한 직업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그런 방향으로 추진...."

경찰은 또 문제가 생길 때마다 땜질식으로 이뤄져오던 그동안의 인사관행을 탈피해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과학적인 인사기준을 마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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