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정거장에서의 충고’ 外

입력 2009.03.09 (07:51)

<앵커 멘트>

고 기형도 시인의 20주기를 맞아 선후배 문인들이 고인의 삶과 문학을 기린 추모문집을 냈습니다.

이번 주 새로나온 책을 조성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단 한 권의 유고시집을 남기고 요절한 고 기형도 시인의 삶과 문학을 기리는 추모문집입니다.

시인이 세상을 떠난 지 꼭 20년, 순수한 문학 청년의 마음으로 사랑을 노래하고 시대를 바라봤던 한 젊은 시인의 이야기가 되살아납니다.

우리의 전통 건축 공간인 루와 정, 그리고 유럽의 중세도시, 언뜻 공간과 시간면에서 아무런 공통점이 없어 보이지만, 저자는 오랜 역사를 지나면서 그 시대와 문명의 초상으로서 존재하는 공간이라는데 주목합니다.

천 년의 공간인 루와 정, 그리고 유럽의 중세도시를 이해하는 것은 곧 시간과 존재의 의미를 깨닫는 일임을 이야기합니다.

왜 질병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먼저 찾아오는 것일까?

의사이자 인류학자인 저자는 질병과 가난, 인권의 침해는 우연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권력에 의한 병리증상으로, 누가 고통받고 누가 보호받을지를 결정하는 사회적 조건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말합니다.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가족과 공동체를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일상을 꾸려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에세이로 담았습니다.

여성 사진작가 세 명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아프가니스탄, 르완다 등지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삶의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우리 문단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일본 근현대 문학속에 등장하는 연애와 사랑의 모습을 추려냈습니다.

일본 근현대문학을 연구하는 전공자들의 모임에서 펴낸 책속엔 일본인들의 사랑과 연애에 대한 문학적 상상력이 진솔하게 묻어납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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