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봉기 50주년’ 긴장감 속 통제 강화

입력 2009.03.10 (07:51)

수정 2009.03.10 (08:52)

<앵커 멘트>

티베트 봉기 50주년을 맞아 티베트와 주변 티베트인 밀집지역에 극도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시위가 재발할 것을 우려해 무장 병력을 배치하고 티베트로 향하는 모든 도로를 통제하는 등 외부세계와의 연락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경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티베트로 들어가는 접경지역인 쓰촨성 캉딩 마을입니다.

중무장한 군인들이 시내 곳곳에 배치됐으며 티베트로 향하는 도로마다 검문검색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시내 곳곳에 저격수가 배치되고 무장 병력이 증강 배치되는 등 극도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통제가 강화되면서 티베트 거주 외국인들도 휴대전화 통화에 제한을 받는 등 감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어제 새벽 티베트 접경지역인 칭하이성 '위수'에서 경찰차 2대가 사제폭탄의 공격을 받아 폭발했으며,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쓰촨성 아바주에서 승려 1명이 거리에서 분신자살을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해외에 본부를 둔 티벳독립단체들은 봉기 50주년인 오늘 전 세계 곳곳에서 티베트 독립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정부는 그러나 이 문제는 민족, 종교, 인권 문제가 아니라 중국의 통일과 관련된 문제라며 티베트는 평소처럼 평온하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양제츠(중국 외교부장) : "독일, 프랑스, 기타 다른 나라들은 자국 영토의 4분의 1이 분리되는 것을 원하겠습니까."

지난해 티베트 유혈 시위는 봉기 기념일 나흘 뒤인 3월 14일에 벌어졌습니다.

중국 정부의 통제 속에서도 앞으로 며칠간 서방세계의 시선은 티베트를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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