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세 꺾였나?

입력 2009.03.10 (22:12)

<앵커 멘트>

오늘 환율 폭락, 해외 투자자들이 앞다퉈 달러를 팔려고 내놨기 때문입니다.

원화의 지나친 저평가를 외국인들이 주목하기 시작했는데 상승세가 꺽였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양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외 투자자들이 달러를 내놓으며 달러값이 크게 떨어지는 현상은 지난 3일과 6일에도 벌어졌습니다.

3일에는 1594원까지 치솟았다가 1552원 40전에 끝났고, 6일엔 1597원까지 올랐다가 종가가 1550원으로 주저앉았습니다.

이처럼 1600원 근처에서 해외투자자들이 달러를 파는 것은 '1600원은 고점'이라는 인식 때문이라고 외환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올들어 달러화 대비 통화 가치 하락률이 세계 4위를 기록할만큼, 원화가 지나친 저평가를 받아왔다는 점을 외국인이 주목하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박형중(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 : "원화가 이렇게 저평가받을 이유는 없기 때문에 향후에는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환율이 하향세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긴 이릅니다.

국내 금융기관들이 180억 달러를 이달 안에 갚아야 되는데다가 동유럽 금융 불안도 가시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미영(삼성선물 리서치팀장) : "환율 자체가 좀 하향 안정세를 찾는 기준선은 환율이 1400원 이하로 떨어지는 그런 레벨이 아닐까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외화 수급 사정이 좋지 않은 이번달을 잘 넘긴다면, 환율은 올해 안에 안정세를 보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견햅니다.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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