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틀 깬 신선한 파격으로 ‘유혹’

입력 2009.03.10 (22:12)

수정 2009.03.11 (08:17)

<앵커 멘트>

오페라, 하면 '너무 어렵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요. 요즘엔 파격적으로 변신한 오페라 작품들이, 관객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양민효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무대를 울리는 낭랑한 아리아!

여성 특유의 고음처럼 들리지만 의외로 남성 성악가가 부르는 노래입니다.

테너보다 높은 음역을 소화해야하는 카운터 테너!

이동규 씨는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서 사춘기를 막 지난 시동, '케루비노' 역을 멋지게 해냈습니다.

가성으로 내는 고음이 많아 18세기까지는 거세 성악가인 카스트라토가 맡기도 했고, 최근엔 보통 메조 소프라노가 담당했지만, 파격적인 캐스팅이 이뤄진 것입니다.

<인터뷰> 이동규(카운터 테너) : "저랑 캐릭터가 잘 맞아요. 남자인데 여자 목소리가 나오니까 관객분들은 아찔할 수도..."

화려한 볼거리로 유명한 오페라 '마술피리'는 현대극으로 각색되며 LED 조명과 영상을 이용한 무대로 꾸며졌습니다.

또 인물의 성격을 부각시켰던 고전적인 의상 대신 일상적이고 평범한 옷차림으로 관객과의 거리감을 한층 좁혔습니다.

<인터뷰> 무대 감독 : "무대 위 이미지들이 회전하면서 관객들이 색다르게 해석할 수 있고, 또 기존 선입견에 사로잡히지 않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틀을 깨는 신선한 파격으로 한층 젊어진 오페라가 관객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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