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 실패 30대, 동료 살해 후 자살

입력 2009.03.11 (07:02)

<앵커 멘트>

주식 투자에 실패한 30대 직장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경찰은 돈 문제로 다툼끝에 동료를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노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새벽 3시 20분쯤, 서울 서초동의 한 오피스텔 지하에서 기계실 직원 40살 김 모 씨가 둔기에 머리를 맞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지기 전, 동료 39살 박모 씨와 돈 문제로 심한 말다툼을 했다는 게 목격자들의 진술.

경찰이 추적에 나섰지만, 박 씨는 열 시간 뒤 경기도 평택의 한 모텔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박 씨의 집에는 "먼저 가서 동생에게 미안하다"는 유서가 남겨져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박 씨는 최근 주식 투자에 실패해 담보로 잡은 집을 잃게 되면서 괴로워 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박 씨가 빚을 갚기 위해 김 씨에게 돈을 빌리려다 심한 다툼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박 씨의 신발에 김 씨의 혈흔이 묻어있고 김 씨의 승용차가 박 씨가 숨진 모텔 앞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뤄 박 씨가 김 씨를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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