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30조원의 추경 예산을 국채 발행을 통해서 조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적자재정 속에서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인데, 민주당은 재정난은 물론 물가인상이 우려된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에스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추가경정예산의 적정 규모는 30조원, 재원 마련 방법은 국채 발행밖에 없다는 게 한나라당의 설명입니다.
이미 세수가 부족한 적자재정 상태지만, 세계적 불황 속에서 일단 경기를 살리는 게 우선이라는 것입니다.
<녹취>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 "지금 당정 협의를 하고 있는데 결국 국채발행이 주재원이 될 수 밖에 없지 않느냐..."
국유재산을 팔아서 추경재원을 마련하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부동산 매각으로 자금난을 완화하려는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반대했습니다.
추경의 주목적은 일자리, 즉각적이고 구체적으로 효과를 낼 수 있는 정책으로 2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업 급여 지원과 청년층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면서 학교 개보수, 재래시장 쿠폰 지급 등으로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이른바 동네 경기를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민주당은 철저하게 계획을 세워 꼭 필요한 곳에만 쓰겠다는 원칙은 환영하지만, 여전히 30조원은 지나치다는 입장입니다.
이렇게 되면 국가채무가 크게 늘어나 결국 국민 부담이 가중될 것이고, 물가 상승의 우려도 있다는 것입니다.
<녹취> 노영민(민주당 대변인) : "국채 소화가 어려울 경우에는 한국은행의 발권에 의지할 수밖에 없고 인플레이션이 뒷따를까 우려된다."
또 한두 달 뒤의 경제상황도 예측하지 못하고 4% 성장률로 짠 예산을 강행처리한 데 대해 정부여당이 사과부터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