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 2% 동결…“물가·환율 안정”

입력 2009.03.12 (22:11)

<앵커 멘트>
한국은행이 여섯달 동안 가파르게 내려온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당분간은 물가와 환율 안정이 급선무라는 판단에서입니다.
이충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요즘 주부들의 장바구니가 더 가벼워졌습니다.

<인터뷰> 유자영(서울 등촌동) : "이것저것 가격을 비교하다보니 시간이 더 걸리고 더 줄이게 되고..."

실제로도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4%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때문에 오늘 열린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두시간 가까운 치열한 토론 끝에 기준금리 2%의 동결을 결정했습니다.

<녹취> 이성태(한국은행 총재) : "최근에 환율 상승 영향으로 공업제품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조금 높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5%대에서 7번이나 계속 떨어졌던 금리는 6개월만에 하락 행진을 멈췄습니다.

금리를 내리면 시중에 돈이 더 풀리면서 물가와 달러값 상승을 자극해 가뜩이나 불안한 물가와 환율이 더욱 불안해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앞으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금리 인하 여력을 남겨둬야 한다는 판단도 작용했습니다.

<인터뷰> 신민영(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 : "앞으로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것이기 때문에0.5%정도의 추가 인하여력은 남겨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물가와 환율을 고려해 이번에는 금리가 동결됐지만 경기위축이 계속되면 올해 한두 차례 더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