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야류’ 74년 만에 부활

입력 2009.03.14 (07:43)

<앵커 멘트>

부산지역의 중요무형문화재인 전통 예술 '수영야류'가 일제 탄압으로 중단된 이후 74년 만에 전편이 완전한 형식을 갖춰 재현됐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통 의상을 차려 입은 놀이꾼들의 신명나는 길놀이가 시작됐습니다.

북과 꽹과리 등 사물놀이와 어깨춤이 어울어져 동네가 한바탕 흥에 빠져듭니다.

1760년대부터 부산 수영지역에서 행해져 왔던 전통 예술인 '수영야류'입니다.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수영야류는 동네 사람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기 위한 축제로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정영숙(85세) : "어이고 막 박수도 그냥 나오고, 이래 어깨춤도 덩실덩실 나오고 너무 좋네요."

수영야류는 조선시대까지 계속 이어져오다 1935년 일제 탄압으로 중단된 이후 74년만에 재현됐습니다.

크게 전반부의 길놀이와 후반부의 탈놀이로 구성되는 수영야류는 그동안 기록으로만 복원돼 오다 올해 처음으로 전편이 완전한 형식을 갖춰 재탄생한 것입니다.

수영고적 민속예술보존협회는 앞으로 해마다 수영야류를 시민에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태덕수(이사장) : "일단 힘들게 복원됐으니까, 앞으로는 지원받아서 계속 하도록 준비할 겁니다."

이번 행사는 74년 만에 재현됐지만 공간적인 한계와 사전준비 부족으로 일반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해 전통의 '놀이'가 아닌 보여주기 위한 '공연'에 그쳤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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