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신고 시설 불…장애인 2명 사망

입력 2009.03.15 (21:47)

<앵커 멘트>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졌습니다. 미신고 시설인 데다, 사고 당시 관리자도 없었습니다.
송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층 건물이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불은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옮겨 붙어 1600만 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1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불이 난 것은 오늘 새벽 0시 반쯤.

이 사고로 안에서 잠을 자고 있던 장애인 29살 구모 씨 등 두 명이 숨졌습니다.

불이 나자 장애인 세 명은 이곳 창문을 통해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 두 명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변을 당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곳은 미신고 시설로 드러났습니다.

장애인 복지시설에 당연히 있어야 하는 관리인도 사고 당시에는 외출 중이어서 장애인은 고스란히 피해를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녹취> 장애인 복지시설 운영자:"10시에 들어와 가지고 다 재워놓고 바로 상담하러 (부산으로)갔죠. 그런데 12시에 전화 왔어요. 불났다고..."

또 건물은 화재에 약한 샌드위치 패널과 폐자재로 지어진 데다, 변변한 소방 안전시설도 없어 피해는 더 컸습니다.

경찰은 복지시설 운영자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수사하는 한편, 전기합선이나 나무보일러 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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