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재보선, 복잡해지는 셈법

입력 2009.03.17 (07:17)

<앵커 멘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다음달 재보선 출마의사를 밝힌데 이어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큰 변수들이 정리되는 양상이지만 정치권의 계산은 복잡합니다.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음달 재보선 출마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던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청와대나 당 지도부와 상의하지 않고 혼자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 "나는 경제살리기에 `올인'하고..그것이 정쟁을 막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당대표로서 출마할 경우 선거가 단순한 재보선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된다는 점과 함께 정동영 전장관이 고향출마를 선언한 민주당과는 대비된다는 점도 감안했을 것이란 풀이가 뒤따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는 22일 정동영 전 장관의 귀국을 앞두고 여전히 속사정이 복잡합니다.

정권 심판이란 같은 목표를 놓고도 당 주류는 개혁 공천을 주장하고, 정 전 장관측은 당의 모든 역량을 모을 때라고 반박하며 분란 양상입니다.

<녹취> 정세균(민주당 대표) : "분란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도부로서는 분란 최소화 노력하겠다."

현재 재선거가 확정된 곳은 5곳, 전주 덕진과 완산갑, 경주와 울산 북, 그리고 인천 부평을 입니다.

오는 26일 대법원 선고에 따라 더 늘수도 있습니다.

정권 중간평가냐, 지역 일꾼 뽑기냐, 재보선 성격에 대한 여야 이견 속에, 한나라당은 친이 대 친박 맞대결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경주에, 민주당은 정동영 전 장관 출마와 맞물린 세력 동향에 각각 당내 촉각이 곤두서있습니다.

울산 북구에서 후보단일화를 모색중인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진보진영 연대라는 명분과 양당의 해묵은 갈등 사이에서 진통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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