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돼지·닭고기값…서민 식당 ‘타격’

입력 2009.03.17 (07:17)

수정 2009.03.17 (07:20)

<앵커 멘트>

요즘 돼지고기와 닭고기 값이 20~30%씩 오르며 서민 식당들의 타격이 큽니다.

이들을 재료로 쓰는 김치찌게 집이나 통닭,자장면 가게는 가뜩이나 불황으로 손님이 준데다 재료값은 못올려 속만 태우고 있습니다.

정지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노릇노릇 잘 익은 삼겹살과 돼지고기가 있어야 제맛인 김치찌개는 이 식당의 인기메뉴입니다.

돼지고기 값이 1년새 30%나 올랐지만 이 식당은 음식값을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경희 : "형편이 많이 다들 어려운데.."

좀 장사하는데 가격 올리면 찾는 손님들마저 못 찾을까 싶어 걱정돼 더 못올리죠.

닭고기 29%,식용유 11% 등 대부분의 재료 값이 오른 통닭집, 몇천원은 올려야 수지를 맞출 수있지만 가격 인상은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며칠 전 겨우 천원을 올려 받기 시작했지만 손님 반응이 걱정입니다.

보통 불황에 매출이 더 좋아진다는 자장면 가게도 울상입니다.

1년새 양파는 70%, 피망은 두배나 올랐지만 자장면과 탕수육 메뉴판 가격은 그대롭니다.

주재료인 밀가루마저 곧 오를 거란 얘기가 들리자 주방장은 한숨만 늘어갑니다.

<인터뷰>우윤사(중국식당 주방장) : "뭐 어떡해요.장사라도 되면 괜찮은데 장사가 안 되어서..문 열고 있는 것도 다행이죠."

자영업자 10곳 중 6곳은 적자 상태일 정도로 불황기인 요즘, 음식 재료값 대부분이 오르고 있지만 식당들은 음식값도 못 올린 채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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