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환자 OECD 가입국 중 최고

입력 2009.03.17 (13:05)

수정 2009.03.17 (13:22)

<앵커 멘트>

지난해 결핵 환자가 3만 4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10만 명 당 80명 이상에서 결핵 발병 증세가 보인 셈인데, 이는 OECD 가입국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후진국형 질병으로 알려진 결핵 환자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새로 발생한 결핵환자가 3만 4천 34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도의 3만 4천 710명과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해마다 새로 발생하는 결핵환자 수도 지난 2003년 3만 천 명 아래로 떨어졌다가 이후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지난 2005년 이후로는 3만 4천에서 5천 명 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2007년 한 해만 2천 3백여 명이 결핵으로 목숨을 잃어 OECD 가입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밝혔습니다.

인구 10만 명 당 결핵 발병률도 80명을 넘어서 20여 명 수준인 일본과 싱가포르 등에 비해 최고 4배까지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가장 건강한 연령대인 2,30대에서 환자가 30%이상 발생해, 후진국형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과거에 결핵이 크게 유행해 지금도 국민 3명 중 1명꼴로 결핵에 감염된 상태라며 발병률을 낮추기 위해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한결핵협회는 오는 24일 제27회 '세계 결핵의 날'을 맞아 결핵퇴치 캠페인을 펼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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