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 영향으로 결혼·출산도 ‘뚝’

입력 2009.03.25 (13:09)

<앵커멘트>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5년 만에 처음으로 결혼 건수가 줄었습니다.

출산 역시 올 1월 급격히 줄어들면서 10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구본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결혼한 부부가 1년 전보다 15.8% 줄어든 32만 7,700여 쌍으로 집계됐습니다.

통계청 조사결과로 결혼 건수가 줄어든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입니다.

인구 천명당 결혼 건수도 6.6건으로 낮아져 지난 2002년 이후 6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지역별로는 지역 내 총생산이 가장 높고 최근 신도시가 들어선 울산 광역시의 결혼 건수가 늘어난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모두 줄었습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의 경우 31.4세, 여성은 28.3세로 나타나 지난 1983년 이후 시작된 상승 추세를 이어갔습니다.

부부간의 연령 차이는 남성이 연상인 경우가 70.4%, 여성이 연상인 경우가 13.7%로 여성 연상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통계청은 경기 불황의 여파로 결혼을 미루거나 취소하는 경우가 늘면서 결혼건수가 급감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출산 역시 계속 줄어 지난 1월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5.6% 줄어든 4만 4,100명으로 집계되면서 10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통계청은 지난해 2월까지 황금 돼지해 효과로 출생아가 크게 늘어났지만 그 효과가 끝나면서 전년 대비 출생아 수가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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