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를 찾은 뉴욕의 예술가들

입력 2009.03.25 (13:09)

<앵커 멘트>

오바마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에서는 사회주의 국가 쿠바와의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교류의 물꼬를 트기 위한 특별한 전시회가 쿠바에서 열립니다.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빨갛게 칠해진 판자 속에서 다정하게 마주보는 두 얼굴.

'카스트로오바마'란 제목의 이 작품은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쿠바의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의 옆모습을 담았습니다.

쿠바의 혁명 영웅 체 게바라는 현대적 감각의 조각 퍼즐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적대적 관계에 있었던 미국과 쿠바, 두 나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예술가들이 나섰습니다.

뉴욕 첼시갤러리에서 활동하는 30여 명의 미술가와 사진가들이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23년 만에 전시회를 마련한 겁니다.

<인터뷰> 알베르토 마그난(전시 큐레이터) : "이번 전시를 통해 두나라가 협상을 시작하고 서로 대화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멋진 일이 될 겁니다."

부시 정권 아래서는 여러 규제가 심했기 때문에 쿠바인들은 그동안 미국의 현대 미술을 접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회에 거는 쿠바인들의 기대도 남다릅니다.

<인터뷰> 아베나르도 마에나(쿠바 국립박물관 큐레이터) : "이 전시는 쿠바인과 미국인 예술가들 스스로에게 이익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미국과 쿠바의 평화적인 교류를 기원하는 전시회는 오는 5월 17일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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