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부적절한 접대’에 시달렸다”

입력 2009.03.26 (22:12)

수정 2009.03.27 (08:45)

<앵커 멘트>
탤런트 고장자연씨가 강요된 '부적절한' 접대에 시달렸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한 인터넷 언론사 대표를 접대하는 자리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범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탤런트 고 장자연 씨가 지난해 가을 소속 회사 대표의 부름을 받고 서울 강남 룸살롱에 와서 술시중을 들었다, 술자리 분위기가 무르익자 접대 상대인 인터넷 언론사 대표와 함께 어디론가 '2차'를 나갔다.

당시 술자리에 함께 있던 신인 배우 두 명이 경찰 조사에서 말한 것으로 전해진 내용들입니다.

<녹취> 고 장자연 소속사 대표 지인 : "술 사야되는 경우가 있으면 신인 애들하고 자연이를 데리고 온다."

접대받은 이 남성는 경찰이 일차 수사대상으로 꼽은 13명 가운데 한 명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이명균(강력계장/24일 브리핑) : "술자리에서 고인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했던 걸로 의심되는 분을 한 분 확인했다."

이같은 진술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의 파장은 예측이 힘들 정도로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넷 언론사 대표를 상대로 한 접대라는 점에서 이미 유가족에 의해 고소당한 신문사 대표에게도 '부적절한 접대'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강력하게 뒷받침하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조만간 이 인터넷 언론사 대표를 불러 사실여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해당 언론사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녹취> 해당언론사 관계자 : "설마 우리가 했는데 그런 소문이 있었어요. 유명세를 타는구나하는 생각도 들고요. 웃긴다는 생각이 듭니다. 황당하고요."

경찰은 탤런트 등 주변인물 조사를 통해 장자연씨가 접대를 강요받은 의혹이 큰 유흥업소와 일시, 접대 대상 등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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