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현장] 북, 로켓 장착…발사 초읽기

입력 2009.03.26 (23:35)

<앵커멘트>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대에 장착했습니다. 발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동해에는 한미일 3국의 이지스함 5대가 집결하고 있습니다. 로켓 발사를 둘러싼 긴박한 움직임 알아봅니다.

<질문>
신강문 기자 ! 로켓이 발사대에 장착됐으면 다음절차는 연료주입인가요?

<답변>

발사대 장착은 완료됐고, 이제 남은 것은 연료 주입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로켓 발사가 임박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현재 우리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첩보위성이 촬영한 사진을 넘겨받아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위성사진으로 파악된 사실들을 그래픽으로 한번 재구성해봤습니다.

현재 2단계까지만 구성된 미사일이 무수단리 발사대에서 서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됐고, 특히 위성이나 탄두가 실릴 로켓 상단 부분이 중요한데, 현재 크레인을 이용해 덮개를 씌운 것으로 보여져 그 목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비나 먼지로 부터 로켓을 보호하는 목적도 있지만, 첩보위성의 촬영을 방해하기 위해 북한이 일부러 설치했을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질문>
로켓장착이 예상보다 빠른데 발사도 당초예정인 다음달 4일에서 8일사이보다 빨라질수도 있을까요?

<답변>

다소 빨라질 수도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북한이 이미 예고한 대로 다음달 4일에서 8일사이에 쏠 것이라는 분석이 더 우세합니다.

북한이 예상보다 일찍 장착한 것은 기술적인 점검 차원일 뿐, 발사 시기도 북한이 공언한 날짜를 지킬 것이란 분석이 아직은 우세합니다.

로켓 발사가 합법적인 틀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과시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년 4일에서 8일 사이에 어느날 쏘느냐가 관심인데.. 일단 4일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왜냐면은, 다음달 4일은 날씨가 양호하지만, 5일부터 7일까지는 비가 올 확률이 높다고 예보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

북한의 로켓 발사 준비에 대해 우리 정부는 어떤 입장입니까?

<답변>

정부는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다면 이는 한반도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며 도발행위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위성이라고 주장하든 아니든 탄도미사일과 우주발사체는 발사 원리가 같기 때문에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에 명백히 위반된다는 것입니다.

외교부 문태영 대변인의 말이니다.

<녹취> 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이를 즉각 중단할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정부는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해가면서 유엔 및 관련국들과 대응책을 계속협의해 나갈 예정입니다."

<질문>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이 동해로 급파된다고요?

<답변>

한국 최초의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이 곧 동해로 급파돼 북한의 로켓발사 과정을 감시추적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첨단 이지스 전투체계를 갖춘 7천 6백톤급 세종대왕함은 주변 천 킬로미 이내의 표적을 탐지하고 추적해냅니다.

동해 상에는 이미 탄도 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춘 채피호 등 미국의 이지스함 두 척과 일본의 이지스함 두 척이 활동중이고 세종대왕함까지 가세하면 모두 5척의 이지스함이 북한의 동향을 주시하게 됩니다.

미국과의 정보 공조가 이뤄지면 1분 이내에 발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철벽 감시 체계가 이뤄지는 것입니다.

<질문>

국제사회의 이같은 대처에 대해 북한이 조금전에 입장을 밝혔다는데 무슨 내용입니까?

<답변>

예, 자신들의 `인공위성' 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 보장이사회가 상정 논의만 하더라도 6자회담이 없어지고 핵 불능화 등의 조치도 원상복구될 것이라고 내용입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과 가진 문답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의장 성명이든 공보문이든 평화적 위성발사에 대해 단 한마디라도 비난하는 문건 같은 것을 내는 것은 물론 상정하는것 자체가 곧 북한에 대한 적대행위"라며 이같이 위협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